색소폰 연주곡

창부 타령 / 연주 신현길

세월이 가면 2011. 11. 12. 20:35

 

 

 

창부타령

                                                                - 장민(장필국) -

 

아니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창문을 닫혀도 스며드는 달빛

마음을 달래도 파고드는 사랑

사랑이 달빛인가 달빛이 사랑인가

텅 빈 내 가슴 속엔 사랑만 가득히 쌓였구나

사랑 사랑 사랑이라니 사랑이란 게 무엇인가

보일 듯이 아니 보이고 잡힐 듯 허다가 놓쳤으니

나 혼자 만이 고민 하는게

요것이 사랑의 근본인가

얼씨구나 지화자 좋네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아니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한 송이 떨어진 꽃을 낙화 진다고 설워 마라

한번 피었다 지는 줄은 나도 번연히 알건마는

모진 손으로 꺾어다가 시들기 전에 내버리니

버림도 쓰라리거든 무심코 밟고 가니

빈들 아니 슬플쏜가

숙명적인 운명이라면 너무도 아파서 못살겠네

 

얼씨구 좋다 지화자 좋네

아니나 노지는 못하리라

 

 

띨르띠 띨르띠디 띨르띠리 띠르리리리리리리

아니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추광 월색 달 밝은 밤에

벗없는 이내 몸이 어둠 침침 빈 방안에 외로이도 홀로 누워

밤적적 야심토록 침 불안석 잠 못 들고

몸부림에 시달리어 꼬꾜 닭은 울었구나

오늘도 뜬눈으로 새벽 맞이를 하였구나

 

얼씨구 절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나 놀진 못하리라

 

 

아니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어지러운 사바세계 의지 할 곳 바이없어

모든 미련 다 떨치고

산간 벽촌을 찾어가니 송죽 바람 쓸쓸한데

두견조차 슬피 우네 귀촉도 불여귀야

너도 울고 나도 울어 심야 삼경 깊은 밤을

같이 울어 새워 볼까

 

얼씨구나 좋다 지화자 좋네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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