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노래/동요
낮에 나온 반달
윤석중 (1911-2003)
낮에 나온 반달이 하얀 반달은 해님이 쓰다 버린 쪽박인가요. 꼬부랑 할머니가 물 길러 갈 때 치마 끈에 달랑달랑 채워 줬으면.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해님이 신다 버린 신짝인가요. 우리 아기 아장아장 걸음 배울 때 한쪽 발에 딸깍딸깍 신겨 줬으면.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해님이 빗다 버린 면빗인가요. 우리 누나 방아 찧고 아픈 팔 쉴 때 흩은 머리 곱게 빗겨 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