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길 / 이미자
사랑은 하늘가에 메아리로 흩어지고
그 이름 입술마다 맴돌아서 아픈데
가슴에 멍든 상처 지울 길 없어라
정답던 님에 얼굴 너무나도 무정해
울면서 돌아서는 안개 짙은 새벽길
꽃잎이 눈처럼 창가에 내리는 밤
기러기 날개 끝에 부쳐 보는 사연을
사랑의 멍이 되어 찾아온 가슴에
뜨겁든 님의 입김 너무나도 차가워
울면서 돌아서는 안개 짙은 새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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